교육문화콜로키움_2012.6.1
2012.6.1(금)
새로운 교육을 여는 문화 운동- 교육문화콜로키움
발제: 이경아 (여성학자)
“ 인간 최후의 자연, 모성의 자본주의화에 관한 보고서"
교육문화콜로키움은 한국 교육현상이 상당부분 교육이나 사회의 제도적, 구조적 문제에
기인하기보다 문화에 뿌리내리고 있다는 가설 아래, 한국 교육문제를 한국적 관점과 맥락에서
규명하고 대안을 찾고자 하는 목표로 격월로 열리고 있다.
6월 1일에 열린 교육문화콜로키움에서는 이경아(여성학자) 선생이" 인간 최후의 자연, 모성의 자본주의화에
관한 보고서"를 발제하고 이 시대의 모성과 바람직한 부모의 역할 등에 대하여 토론을 하였다.
발표를 통해 개인 윤리차원에서의 성숙성, 타자성의 윤리라고 말했던 것이 우리의 모성 안에 있다고 하였다.
또한 모성이 엄마들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며, 아이를 하나의 세계로 존중하는 모성에 대한 새로운 담론을 제시
하였다.
아울러, 더 나아가 과거에는 대체 불가능하던 가족이 현대사회에서는 물질 등으로 대체 가능하게 된 가족의
해체 현상에 대하여 논의를 하였으며, 친밀성, 공감 능력 회복을 통해 해체된 가족을 되살려야 한다는데
모두 공감하였다.
"모성은 자연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의 합작품이다. 모성 안에 있는 자연의 성분은 선물관계라는 점이다.
그런데 현대적인 엄마-아이의 관계는 자연의 섭리보다는 인위적인 사회시스템에 의해 조건화된다.
내 것을 너에게 주니 너는 등가의 것을 나에게 되돌려 주어야 한다는 등가교환의식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 맹목적인 교환회로에 갇히지 않는 길은 인간 존재의 유일무이성,고유성(Singularity)의 차원을 회복하는
것이 아닐까? 이 아이가 아니면 안 되는 차원에서 아이를 대하는 것. 너만의 독특성을 우주적 호기심을 가지고
지켜봐주는 것. 더 이상 위계체계의 높은 곳을 선망하지 않고, 지금 이곳에서의 소박한 삶을 충분히 누리는
Homo-Singularity, Homo-good enough들의 탄생. 엄마들이 이런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성공하느냐 못하느냐 하는 것은 아이가 어떤 문화 체제에 짓눌려 있느냐 아니냐와 관계있다고 생각해요 거기에 짓눌려 있지 않은 아이는 누구나 성공할 수 있어요. 자기 결이 보여요. 근데 부모가 짓눌려 있고 자기가 짓눌린 것을 아이에게 강요하고 있고 그러면 아이가 가지고 있던 결이 사라지는 거죠.
소박하게 살면서 정말 행복할 수 있는 삶 있잖아요. 인생을 어떤 직업을 가져야 되겠다 이렇게 사는 것만큼 어리석고 불확실한 투자가 없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오히려 그게 아니라 가치 중심으로 자신의 삶의 가치관 중심으로 미래를 이렇게 가야지 고정관점을 갖고 살아가는 것만큼 불행한 거는 없다고 생각을 해요.
- 이경아 (여성학자) ''인간 최후의 자연, 모성의 자본주의화에 관한 보고서" 발제문 중에서
* 다음 교육문화콜로키움은 7월 6일(금)에 '한국 교육의 주체와 병리 현상'을 주제로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