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새길, 인간화] 격차 사회의 그늘
멀리서 조망하며 가까이서 관찰한 격차사회의 그늘
때: 2012년 9월 21일(금) 3~9시 곳: 대화문화아카데미 다사리마당
발제: "한국의 격차 재생산 구조화: 틀과 사회적 성격" 황규성 교수(한신대, 정치학)
논평: 이혜경 교수(연세대, 사회복지학)
현장 패널: 1) "2030, 기성 사회에 초대 받지 못한 손님" 이소연 기자(고함20)
2) "자영업의 관점에서 본 격차사회의 그늘" 김진철 상인(망원동 월드컵시장)
3) "격차사회의 그늘 - 인권의 관점에서" 김형완 소장(인권정책연구소)
4) "주거취약계층과 주거문제" 홍인옥 소장 (도시사회연구소)
지난 9월 21일에 첫 모임 "격차사회의 그늘"이 열렸다. 발제자 황규성 교수(한신대, 정치학)는 "격차 재생산 구조화"라는 주제로 한국 사회의 격차가 97년과 08년 경제위기 이후로 고착화되고 구조화되는 현상과 원인에 대해 분석하였고, 이혜경 교수(연세대, 사회복지학)는 오늘날 격차사회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사회경제적 변화를 더 고려해야 한다는 등의 논지로 논평을 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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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현장에서 느끼는 격차사회의 그늘을 점검하기 위해 4명의 전문가 패널이 발표하였다. 청년이 느끼는 취업문제와 직장 내 불평등 현실에 대해 ‘고함20’이라는 청년독립언론단체에서 이소연 기자, 자영업자로서 대형 유통업체와 경쟁하며 느끼는 격차에 대해서는 망원동 월드컵시장에서 두부장사를 하시는 김진철 선생, 인권의 관점에서 본 격차구조에 대해서는 김형완 인권정책연구소장, 홈리스, 쪽방 거주자, 공공임대주택 거주자 등 다양한 주거취약계층이 느끼는 격차에 대해서는 홍인옥 도시사회연구소장이 발표하였다.
격차사회에 대한 총론적인 분석과 함께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결합하여 격차사회의 그늘을 입체적으로 논의하고자 했으며, 각 부문의 격차가 어떻게 중첩되고 심화되는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다. 청년들이 느끼는 취업 장벽과 주거문제, 자영업자들이 느끼는 대기업의 횡포와 경기불황문제, 주거 취약계층이 직면한 비싼 임대료와 빈곤, 자살 문제 등이 한데 어울려 우리 시대의 격차문제를 구성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국가와 사회의 역할이 어떻게 분배되어야 하는지, 사회내부의 격차조절양식이 어떻게 문화로 형성되고 정착될 수 있는지, 또 복합적인 격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로서 우리가 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은 무엇인지 대화를 나누었다. 그리고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인간에 대한 천박한 이해를 수정하고, 인간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견지하며, 삶을 중심에 둔 경제에 대한 철학이 필요하다는 데에 모두 공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