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물포럼_2011.11.25
2011. 11. 25(금)
사회의 ‘빛’에서 우주의 ‘빛’으로 전환을 결단하는 인간된 품격을 갖춰야
발제: 박영신 (연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
산업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의 ‘전환 conversion’을 모색하는 포럼 바람과 물에서는 산업문명의 실질적 폐해를 드러내는 노력 외에 생태문명으로의 전환 가능성에 대한 고증이 필요한 바, 생태신학자이자 철학자인 토마스 베리 신부의 지적 통찰을 탐색함으로써 그 초석을 마련하고자 한다.
지난 8월에 장회익 교수(서울대 물리학과 명예교수)를 모시고 토마스 베리 신부님의 책 『우주이야기』의 전반부, ‘우주의 생성과 진화’에 관한 내용을 토론한데 이어, 이번 모임에서는 『우주이야기』의 중후반부, ‘인류의 출현과 생태대’까지의 내용을 박영신 교수(목사, 연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를 모시고 토론하였다.
박영신 교수는 서구문명, 즉 국민국가와 민족주의, 세속주의, 인간중심주의가 개개인의 권리와 존엄성에 대한 관심을 북돋우어 온 기여를 하였으나, “우리가 사는 지구는 우주의 관계망에서 이해되어야 하며 그것은 개인 또는 인간 중심일 수 없는 생태대라는 보다 큰 삶의 터전에서 다양한 종들 사이의 친밀한 이해 위에 하나의 공동체로 통합되어 있는 세상이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생명체의 경계까지도 넘어서는 것이어야 한다.”고 설명하였다.
그리고 인간은 이러한 우주의 이야기에 대하여 책임을 지는 존재로서, 우주의 빛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인간된 품격을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것인 즉, 개체적?소비문화적?전문지식적?현재 중심적 삶을 하찮게 여기거나 도전 또는 저항할 수 있는 능력을 묵묵히 일상에서 증언하며 살아가는 ‘결단의 사람’으로, 이것이야말로 인간에게 남은 마지막 선택이라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