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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강은수의 '빈들에서 외치는 소리'

 

작곡가 강은수의 ‘빈들에서 외치는 소리’

입력 2017-05-12 14:26:00 

 

 

5월23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빈들에서 외치는 소리’라는 제목의 음악회가 열린다. 

이 공연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한 작곡가가 이끌어 온 시리즈 음악회의 ‘정점’이라는 점이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를 졸업하고 독일 뒤셀도르프 국립대학 작곡과에서 디플롬을, 2007년 브레멘 대학교에서 음악학 박사를 받고 귀국한 작곡가 강은수 교수(단국대 교양교육대학)는 1987년 첫 작곡발표회를 개최했다.  


이후 30년 동안 17회의 개인 작곡발표회를 열었다. 2011년부터는 Ad Lib 시리즈를 통해 매번 다른 악기들이 주제가 되어 독주와 다양한 실내악 편성곡을 한 무대에 올려 왔다. 작곡가와 연주자, 청중의 삼박자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건강한 창작문화를 위해 맹렬히 활동 중이다.
한민족창작축전 본상, 안익태작곡상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단국대학교 교양교육대학 교수, 단국인재개발원 원장을 맡고 있다.
 
이번 ‘빈들에서 외치는 소리’ 음악회는 강은수 교수에 따르면 ‘음악으로 철학하기’이다. 첫 번째 곡 ‘대지와의 대화’는 성인이 되어 세상을 향해 던지는 자기존재에의 질문과 답이다.
100년 영웅을 위한 첼로 협주곡 ‘빈들에서’는 관현악에 대응해 홀로 이야기하는 예언자의 모습과 같다. ‘SALEM MASS’는 평화를 의미하는 ‘Salem’, 즉 평화를 간구하는 의미의 미사곡이다. 특히 이 곡은 ‘내일을 위한 미사’라는 부제를 갖고 있다.

강 교수는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으시는 여해 강원용 목사께 이 음악회를 헌정한다. 이 땅에서 외치는 작곡가의 소리. 이것이 진정한 평화를 기원했던 여해의 ‘빈들에서 외치는 소리’가 아닌가 한다”라고 말했다. 

지휘자 강석희, 첼리스트 이명진,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합창단 음악이 있는 마을, 파주 북소리 합창단, 동두천시립합창단이 함께 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