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교회
"한국 교회의 깊은 병은 유대교와 기독교를 혼동하는 것 즉, 구약 성서와 신약 성서를 혼동하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궁궐에 나타나셔서 세상을 통치하는 왕이 되실 것이라는 구약의 예언만을 믿었기 때문에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메시아와 다르다는 이유로 예수님을 죽이는, 자신들과 다른 것은 모두 배척해 버리는 닫힌 자들이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활짝 열린 분이셨습니다. 원수까지 사랑하라고 하셨으며 그 분의 열린 가슴 안에 들어가지 못할 존재는 없었습니다. 예수님께는 유대인들이 생각하는 메시아의 모습이 전혀 없었으며, 유대인뿐만이 아니라 선택받지 못한 자, 율법을 지키지 않은 자, 창녀와 세리의 벗이셨습니다.
경동교회는 형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요한계시록의 필라델피아 교회를 모델로 설립되었고 처음 이름을 ‘선린형제단’이라 하였습니다. 필라델피아 교회의 가장 큰 특징인 열린 교회의 이미지는 경동교회가 많은 변화를 겪으면서도 지켜온 이미지입니다.
경동교회는 지난 56년 간 세상을 향해 열린 교회이며, 미래를 향해 열린 교회가 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교회가 진정으로 열린 교회였는지 되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