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신학 콜로키움- 내가 믿는 부활 III
부활은 이천년 이상 지속되어 온 기독교 신앙의 사상과 근간입니다. 하지만 정작 부활이란 무엇인지 자신의 언어로 진솔하게 정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가톨릭과 개신교의 존경받는 원로 목회자 및 신학자를 모시고 오랜 학문과 목회 경험을 통해 얻게 된 자신만의 부활관을 들은 뒤 참가자들과 진솔하게 나누는 ‘내가 믿는 부활’ 세 번째 시간이 2011년 1월 21일(금) 대화문화아카데미 다사리마당에서 열렸습니다.
김경재 목사님(2010년 10월), 서공석 신부님(2010년 11월)에 이어 이번에는 유경재 목사님(대한예수교장로회 안동교회 원로목사)께서 참석자들의 대화를 유도하면서 성서적이고 전통적인 부활관을 차분하게 나누어주셨습니다.
부활은 그저 생물학적 소생이라기보다는, “죄로 말미암아 죽음에 의해 깨졌던 하느님과 인간과 피조물의 공동체적 관계가 회복되어 완성되는 모든 과정을 일컫는 개념”으로서, 믿든지 믿지 않든지 예수의 부활로 인해 인류의 구속사는 완성되었다며, 복음적이고 희망적인 차원에서 정리하셨습니다. 삼위일체론과 연결지으며, 기독교 사상과 정통 교리의 전체적인 틀 안에서 부활을 소화하고 계시는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유경재 목사님의 부활관에 대해 참석자 중 강일상 목사님은 “죽은 자들의 부활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으리라”(고린도전서 15,13)는 성서 말씀을 해석하며, 죄인 안에서 그리스도가 살아날 때에야 그리스도가 부활하시는 것이라며, 부활을 그리스도인의 삶과 연결짓는 방식으로 정리해주셨습니다.
최영실 교수님(성공회대)의 사회로 모두 23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활이 무엇인지 저마다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개진했으며, 때로는 뜨거운 토론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기독교를 기독교되게 해준 부활 사상은 결국 기독교인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삶 안에서 소화되고 실천될 때 참으로 부활이 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느끼게 해주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