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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문화아카데미

'그린으로 세상을 그리다' 워크숍

“그린으로 세상을 그리다” 워크숍

- 녹색이라는 공감대를 통해 서로 만나고 배우다

지난 2012년 11월 23일(금)~25일(일), 가평 바람과 물 연구소에서 “그린으로 세상을 그리다” 워크숍이 개최되었다. 이 워크숍은 생명환경운동 실무자들과 녹색정치가를 꿈꾸는 청년들, 그리고 녹색가치를 삶에 적용하고픈 청년들이 참가하였다. 다른 일터에서 비슷한 가치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만나 녹색이라는 공감대를 통해 서로 만나고 배우는 기회가 되었다.

이 워크숍을 위해 뮌휀에서 오셔서 정치시뮬레이션을 준비해주신 강정숙 박사님, 강연을 해주신 강대인 원장님과 구도완 환경사회연구소장님, 발레 공연과 Shall we dance 프로그램을 진행해주신 한혜주 선생님, Green Festival에서 신나는 공연을 해준 피터와 술래, 그리고 모든 프로그램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참가자들. 많은 분들의 도움과 격려, 만남과 기쁨이 어우러진 모임이었다.

정치 시뮬레이션은 “원자력은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강원도 삼척에서 열린 원자력발전소 건설 공청회라는 상황을 설정하여 참가자들이 직접 다양한 역할을 연기하였다. 예를 들어 환경부 기후보호과 과장이나 기후보호단체 대표, 보수여당 의원, 원자력 국립연구소 물리학자 등 총 14개 역할을 맡은 참가자들이 미리 자기 역할에 대해 공부하고 준비하였고, 실제로 토론하면서 원자력에 관한 사회적 갈등을 여러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었다.

Shall we dance 프로그램은 한혜주 선생의 발레 공연을 시작으로, 참가자들이 몸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시간으로 구성되었다. 자연스럽게 자기 몸을 느끼는 것부터 시작하여 나중에는 상대방이 이끄는 대로 몸짓으로 표현하고, 그것을 몸이 기억하는대로 재현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

Green Festival은 가수 ‘술래’가 즉석에서 참가자들의 구호를 랩으로 만들어 부르는 순서로 시작했으며, 이어 ‘피터와 술래’의 노래, 그리고 각 조에서 준비한 공연이 이어졌다. 노래와 모창 등 숨겨진 장기를 자랑한 참가자들도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녹색’, ‘정치’, ‘리더십’ 등의 화두로 열린 몇 차례의 대화시간에서는 한국에서 녹색의 가치가 얼마나 튼튼히 뿌리내릴 수 있는지, 정치 영역에서 녹색당의 실험이 성공할 수 있는지, 그리고 현장에서 녹색리더십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이 오갔다. 또, 녹색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현실적인 어려움과 그 해결책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도 화제에 올랐다.

이번 워크숍은 한국 사회에 녹색가치를 뿌리내리고자 하는 사람들을 지지하고 힘을 북돋는 모임이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다른 자리에서 비슷한 일을 하는 여러 일꾼들이 튼튼한 네트워크를 만들고 그 바탕 위에 우리 사회를 새롭게 할 가능성을 싹틔우길 기대해 본다.